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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구제역 2차오염, ‘미생물 황토공’으로 막는다

등록 2011-04-21 09:22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 회원들이 구제역 발생지인 경남 김해시 주촌면과 한림면 일대 하천에 투입할 이엠(EM)흙공을 만들어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 제공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 회원들이 구제역 발생지인 경남 김해시 주촌면과 한림면 일대 하천에 투입할 이엠(EM)흙공을 만들어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 제공
미생물·흙 뭉쳐 김해 하천 투입
영남YWCA “성공 땐 전국보급”
침출수 유출 등 구제역에 따른 2차 환경오염을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해 막는 방안이 시민단체에 의해 추진된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지역 15개 와이더블유시에이(YWCA) 회원 100여명은 21일 오전 11시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와 한림면 금곡리 일대 하천에 이엠(EM)흙공 8500여개를 던져 넣을 예정이다.

이엠흙공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유용한 미생물(EM)을 황토에 버무려 야구공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이엠은 매우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부패를 막고 발효를 촉진시켜, 썩을 때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고 신체 면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이엠흙공을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된 가축 매몰지나 인접한 하천에 투입하면 가축의 사체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침출수에 섞인 유해성분을 제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와이더블유시에이 회원들은 이엠흙공을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해의 하천에 투입하기로 하고, 이엠원액을 탄 쌀뜨물과 황토로 이엠흙공 8500여개를 만들어 보름 동안 그늘에서 말려 발효시켰다. 이들은 21일부터 보름 간격으로 6개월가량 반복해서 이엠흙공을 하천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엠흙공 투입에 앞서 하천 수질을 검사하고, 이후 3개월마다 수질을 검사해 이엠흙공 투입의 효과를 관찰하기로 했다.

여진경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 간사는 “살처분 가축 매몰지에 이엠 발효액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투입하고 보름 정도 지나면서부터 악취가 이엠 발효액을 투입하지 않은 매몰지에 견줘 3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김해에서 실험이 성공적 결과를 낳는다면 자연환경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구제역 2차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이 방법을 전국에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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