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2천여명 모여 규탄대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 세종시위원회는 2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과학벨트 후보지 제외 규탄대회’를 열어 “과학벨트 후보지에서 세종시가 배제된 것은 정권의 충청권 분열 책동”이라며 “이명박 정권은 공정성을 잃은 과학벨트 입지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충청권 분열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세종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과학벨트 입지로 공약한 지역이며, 정부도 과학벨트 최적지라고 보도자료까지 냈다”며 “세종시를 후보지에서 제외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공약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과학벨트 후보지에서 세종시가 누락됐다는 설이 불거지면서 충청권에서는 공조 협력에 균열을 바라는 정치적 음모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세종시가 아닌 충청권 내 다른 지역으로 입지 결정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국회의원, 충청권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400여 시민사회단체 및 충청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세종시의 과학벨트 입지 제외설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지를 과학적인 심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결정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선거로 (국민의)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지사는 이어 “과학벨트위원회 입지평가위원회는 ‘국가 기초과학 육성’이라는 애초 취지에 따라 과학벨트 입지를 평가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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