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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사회협약위도“해군기지 공사 중단”

등록 2011-05-17 21:19

야당 조사위·종교계 등 요청 봇물…정부 실무협서 논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중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해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역주민의 권익을 증진하고 각종 공공정책 추진에 따른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구성된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위원장 이봉헌)는 17일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제안 이유를 통해 “강정마을 내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동참하는 대화 통로를 구성해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당면과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 시굴조사가 끝나는 다음달 30일까지 해군 스스로 공사 착공을 중지할 것을 건의하고, 해군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여건을 제주도가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정마을 내 찬반 양쪽 주민이 참여하는 대화기구 구성도 제안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 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은 지난 12일 조사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으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도 지난 13일 기지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기지 건설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17일에도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공사 진행을 두고 서로 고성을 주고받는 등 험악한 풍경을 연출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은 “강정마을 갈등의 본질은 도지사가 비합리적,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해군기지 입지 선정을 주도한 데 있다”며 “해군은 국가안보사업이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나서지 않고 제주도를 내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사회협약위원회의 제안 가운데 일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해군이 공사를 중지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실무지원협의회가 이날 오후 총리실에서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야 5당 진상조사단의 공사 일시중지 요청과 주변지역 발전계획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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