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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매일 1만명 찾는데…식당·편의시설 부족 ‘불편한’ 봉하마을

등록 2011-05-19 10:25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편의시설은 턱없이 모자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봉하마을에는 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하면서 봉하마을은 이미 김해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됐고, 지난해 거가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이 더욱 늘어났다. 최근에는 평일에도 200~300대의 관광버스가 꼬리를 물고 들어온다. 이 때문에 봉하마을 진입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며, 마을 안에는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안 곳곳에는 무허가 가게들도 생겨났다.

관광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뙤약볕이나 비바람을 피해 쉴 곳은 전혀 없다. 숙박시설은커녕 제대로 된 음식점도 없다.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차분히 느끼려고 왔던 사람들은 묘역, 생가,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서둘러 떠날 수밖에 없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18일 “봉하마을 장기발전계획과 종합정비사업을 세우고, 추모생태공원과 마을장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경남도, 특히 김해시의 적극적 협조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과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을 녹지화하고 묘역 뒤 봉화산의 봉수대를 복원하는 등 2014년까지 묘역 주변지역을 추모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널려 있는 무허가 가게들을 정비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주차장을 갖춘 마을장터를 내년에 조성해 공동운영하기로 했다.

봉하재단과 김해시는 봉하마을의 공간 배치를 큰틀에서 재편하기 위해 지난해 말 ‘봉하마을 장기발전계획’ 용역을 맡겼다.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관광객의 동선을 구분하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애초 계획대로 기념관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봉하마을과 주변 6개 마을 등 7개 마을을 아우르는 ‘마을종합정비사업’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추진했던 생태농업을 확대하고 보급할 유기농학교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화포천 생태복원과 ‘대통령의 길’ 조성 등 봉하마을 정비사업을 이미 벌이고 있으며, 봉하마을과 케이티엑스(KTX), 경전철, 무척산, 클레이아크, 생림 한우촌 등을 연계한 중장기 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봉하재단과 논의해 김해시가 협조하고 지원할 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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