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자원봉사자들 직접 준비부터 배달까지
방학 중 어린이 급식을 위해 사회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 준비부터 배달까지 책임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전남도는 이번 겨울방학 때 한끼당 2500원씩을 지원해 22개 시·군 어린이 1만50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수·광양시에선 자원 봉사자들이 한끼당 500원 가량인 인건비를 절약해 ‘엄마가 해주는 것과 똑같은 도시락’을 전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업극복여수시민운동본부(이사장 최연석 목사)는 자원봉사자 4명이 여수시 고소동 일대 55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 이들은 회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야채류로 반찬을 만들고, 제육볶음·서대찜·고사리들깨나물 등을 곁들여 입맛을 돋운다.
최근 할머니와 사는 초등학교 한 학생은 빈 도시락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쪽지와 사탕을 넣어 보내 자원봉사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 단체 김미경(사회복지사)씨는 “자원봉사자들의 인건비를 아껴 반찬값에 사용하고 있다”며 “ 자원봉사자들도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 중동교회(담임목사 김성환)도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 도시락 73개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음식만들기·배달·차량 준비 등 5개 권역 5개조로 나눠 도시락을 싼 지 30분 안에 따뜻한 도시락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만, 어린이 급식을 제공하는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더 좋은 점심 도시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통해 각종 반찬 재료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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