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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김준교수 10년연구 ‘갯벌을 가다…’ 펴내

등록 2005-01-19 21:12수정 2005-01-19 21:12

어패류를 싣고 진흙 갯벌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도구인 널배.
어패류를 싣고 진흙 갯벌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도구인 널배.


“갯벌은 관광아닌 생활의 공간”

올해 안에 착공할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앞두고 생명의 모태인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개발과 보존의 기준을 제시한 지침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김준 연구교수는 최근 10년 남짓 어촌사회를 연구하고 갯벌생태를 탐사한 경험을 살려 <갯벌을 가다:서남해안 갯마을 사람들의 질퍽한 생활사 기행>(한얼미디어)을 펴냈다.

이 책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인 해남군의 화원면 월산마을, 북평면 안평마을, 송지면 어란마을을 비롯해 무안·장흥·신안·진도 등지 전라도 갯벌 17곳의 생태적 특성과 어민의 생활을 담았다.

특히 영암·금호 방조제를 막은 뒤 갯벌의 깊이가 얕아지고 조수의 흐름이 바뀌면서 세발낙지대신 석화와 바지락이 나기 시작한 화원반도 일대의 생활양식 변화를 밀도있게 보여준다. 득량만 함평만 벌교만 순천만 등지 갯벌 구석구석을 찾아가 기록한 어민의 웃음과 아픔이 녹아있는데다 간간한 펄냄새가 묻어날 것같은 생생한 사진들이 곁들여져 현장감이 느껴진다.

나아가 공장과 농지에 어업권을 내주고 푼돈을 보상받은 간척지 주변 어민들의 사연과 소금·해태 등 수산물 값이 떨어지자 다른 생계수단을 찾아야 했던 서남해안 어촌의 고민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추적했다.

장밋빛으로 덧칠해진 발전과 개발의 뒷풍경을 어민의 생활과 바다의 생태라는 차원에서 미리 짚어본 것이다. 이런 장점으로 이 책은 3000만평 규모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의 방향을 가늠하는 길라잡이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갯벌을 체험·관광·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은 편협하다”며 “우선 어민의 질퍽한 생활이 녹아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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