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중인 부산~김해 경전철. 애초 지난달 20일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에 문제가 생겨 7월로 개통이 미뤄진 상태다. 경남 김해시 제공
부산~김해선 오작동 등 안전문제로 개통 7월로 연기
용인선도 교각 균열·손실보전 갈등에 준공 ‘차일피일’
‘국내1호’ 부산선 사고 빈발…열흘만에 기관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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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8월15일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7.8㎞ 구간에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지 37년 만에 무인 경전철 시대가 열렸다.
무인 경전철은 교통수요에 맞게 전철의 규모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이려고 승무원도 없앤 것이다. 하지만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김해, 경기 용인 등에서 잇따라 개통을 준비하고 있는 경전철의 안전성에 하나같이 ‘빨간불’이 켜지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 김해시를 연결하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애초 지난달 20일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인운전시스템 오작동 등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완공을 하고도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7월 개통을 목표로 지난 1월21일부터 날마다 시운전을 하고 있으나, 시운전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도 잔고장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7월 개통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경전철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은 “문제가 발생한 현장에 역무원이나 기술자가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하는 본선 운행중단 장애는 지난 20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종합관제실에서 원격제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장애도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며 “이달 말까지 모든 장애를 없애 7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해시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준공검사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 때문에 개통일자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조1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경기도 용인 경전철도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문제와 불합리한 사업 시행자와의 협약 등이 문제가 돼 ‘스톱’ 상태다. 용인시는 “2009년 용인시와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이 실시협약을 맺을 당시 개통연도 하루 승객 수요를 14만6000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승객 수요가 30% 수준인 3만~5만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며 “연간 300억~450억원의 운임손실을 시 예산으로 보전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은 물론 심각한 안전 문제도 있어 지난 1월 준공 확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학규 용인시장은 “경전철 4공구(에버랜드 쪽)의 외관만 1차 조사한 결과 교각 균열 등 40여건의 하자가 발견됐다”며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완벽하게 시공해 안전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1호 무인 경전철인 부산지하철 4호선은 현재 ‘유인 경전철’ 형태로 운행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3월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 동래구 미남역과 기장군 철마면 안평역 12.7㎞ 구간에 기관사 없이 운행되는 4호선을 개통했으나, 열흘 동안 운전중 정지와 무정차 등 7차례나 사고가 일어나자 지난달 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차마다 1명씩 모두 53명의 기관사를 배치해 운행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국내 최초 무인 경전철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려고 출발 안전, 탈선 방지, 비상 제동, 전력 차단, 이중장치 등 5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역사와 전동차를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마감하는 등 안전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열흘 만에 유인 운행으로 돌아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되레 커졌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국비 7352억원과 시비 5264억원 등 모두 1조2616억원이 투입돼, 7년4개월 만에 개통했다.
김해 용인 부산/최상원 김기성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김해 용인 부산/최상원 김기성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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