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7월께 승인여부 결정
충북 충주대(총장 장병집)와 한국철도대학(총장 홍효식)은 지난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2011년도 국립대학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대학은 24~25일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공청회 및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충주대는 △교수 51.4% △직원 61.2% △조교 94.4%, 철도대는 △교수 93.8% △직원 88.9% △조교 66.7%가 각각 찬성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두 대학이 낸 통합승인신청서의 학과 구조조정, 입학 정원 감축, 대학 특성화 계획 등을 심사해 7월께 최종 통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합 승인이 나면 충주대는 ‘한국교통대학교’로 학교 이름을 바꾸고 경기에 있는 철도대 캠퍼스를 발판으로 수도권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철도대와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주대 교수와 직원 등 3명이 한달새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전 0시50분께 충주 탄금호 국제 조정경기장 시공사 선정 심사위원인 이 대학 한 교수(56)가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 주봉산 입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직원 ㄱ(48)씨가 산척면 송강리 야산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교수는 시공사 입찰비리, ㄱ씨는 창호회사의 뇌물사건과 각각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일에는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야산에서 이 대학 ㅎ(56) 교수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ㅎ교수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주대 쪽은 “철도대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라 학교 전체가 침울한 게 사실”이라며 “대학 스스로 진상조사를 해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교통 특화대학으로서 발전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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