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체계적 지원조직·민간참여 컨설팅 선행돼야”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마을기업 지원사업단 설립 등 전문적인 지원 체계를 세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28개 마을기업에 13억7000만원을 투입해 일자리 541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신규 사업으로 올해 23건을 선정해 5000만원씩을 지원한다. 지난해 마을기업 사업으로 선정된 뒤 올해 재심사를 통과한 5건의 사업에도 3000만씩이 지원된다. 도는 1개 마을기업당 250만원씩 7000만원의 예산으로 컨설팅 업체 2곳을 선정해 도움을 주고 있다.
광양의 마을기업 ‘착한동네 초록비누사업단’은 지난 3월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 식당에 친환경 세탁비누를 판매하고 있다. 차상위 계층 노인을 비롯한 저소득층 주민 등 6명이 일하는 이 사업단은 광양시의 도움으로 포스코 안 식당에서 지원받은 폐식용유로 세탁비누를 생산하고 있다. 영암군 미암면 대촌마을 주민 11명은 마을 부근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에게 소포로 배달해주는 마을기업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을기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마을기업 사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별도의 조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을기업을 시작해 100여곳에 달하는 마을기업을 육성한 전북 완주군은 마을기업 사업단을 꾸려 직원 5명이 마을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완주군 ‘마을회사 육성계’ 박병윤 담당은 “공공성을 가진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으면 마을기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마을기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선도 공무원이 필요하고, 공무원과 주민 간의 중간 역할을 해줄 사업단이 중요하며, 마을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강좌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문진수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장은 “완주군은 먼저 마을의 숫가락 수까지 셀 정도로 지역자원부터 촘촘하게 조사한 뒤 마을기업을 만들었다”며 “중독성이 있는 정부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민간조직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꾸려 마을기업 운영을 제대로 자문할 수 있는 얼개를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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