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인권운동가인 서승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가 30일 밤 9시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마을주민,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동아시아의 평화와 강정마을’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판화가 홍성담씨·인권운동가 서승 교수 강연 열기
“땅·생명 지키는게 평화…민의보다 중요한 건 없어”
“땅·생명 지키는게 평화…민의보다 중요한 건 없어”
“꽃씨가 땅에 떨어져 방해받지 않고 자라는 것, 그것이 평화입니다.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이 조상 땅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인간다운 모습입니다.”
30일 밤 9시. 풀벌레소리와 파도소리가 뒤섞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는 ‘평화담론’이 꽃피었다. 판화가 홍성담씨와 평화·인권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서승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가 평화담론을 이끌었다.
저녁 8시가 되자 농사일을 마친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민족미술인협회 작가들과 중덕해안에서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운동가들도 모였다.
먼저 나선 홍 작가는 “제주에 있는 민속문화, 자연유산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며 “강정마을은 오키나와에서 기지반대 투쟁을 벌이는 헤노코보다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 부모가 일본으로 건너간 가족사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의 인생은 식민지와 전쟁에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분단의 서러움을 느꼈고,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평화는 고상한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기 땅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평화다”라는 그의 말에 주민들과 운동가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군사기지가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두고는 오키나와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군기지가 대부분 사유지에 있어 주민들이 기지 사용료를 받지만 쓸 곳이 없고, 환경오염과 소음 등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오키나와 주민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며 “군사기지가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과 운동가들은 서 교수에게 동아시아의 평화네트워크 동원 의향, 동북아 평화지대론 등에 대한 의견을 묻고 답변을 들으며 토론의 열기를 이어갔다. “백성들의 민의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긴 호흡으로 즐겁게 생명과 땅을 지켜달라. 그것이 강정마을만이 아니라 한반도, 동아시아의 평화에 공헌하는 길이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운동가들에게 던진 그의 당부다. 31일에는 미국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강정마을을 찾았고, 오후에는 박원순 변호사가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제주시에서는 31일 오후 제주포럼 시(C)와 민주당 제주도당이 공동으로 ‘해군기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현안토론회를 열었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와 김종대 디앤디(D&D)포커스 편집장이 제주해군기지와 동북아 평화를 두고 주제발표를 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날 주민들과 운동가들은 서 교수에게 동아시아의 평화네트워크 동원 의향, 동북아 평화지대론 등에 대한 의견을 묻고 답변을 들으며 토론의 열기를 이어갔다. “백성들의 민의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긴 호흡으로 즐겁게 생명과 땅을 지켜달라. 그것이 강정마을만이 아니라 한반도, 동아시아의 평화에 공헌하는 길이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운동가들에게 던진 그의 당부다. 31일에는 미국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강정마을을 찾았고, 오후에는 박원순 변호사가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제주시에서는 31일 오후 제주포럼 시(C)와 민주당 제주도당이 공동으로 ‘해군기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현안토론회를 열었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와 김종대 디앤디(D&D)포커스 편집장이 제주해군기지와 동북아 평화를 두고 주제발표를 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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