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서 2주간 30채 매매
민간아파트 분양 시장도 ‘활기’
민간아파트 분양 시장도 ‘활기’
대전에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이 대전 대덕특구 신동·둔곡지구로 확정되고, 세종시 건설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데 힘입어 대전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학벨트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은 신동·둔곡지구와 가까운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다. 유성구 노은동에선 2006년 이후 5년 만에 민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3일 한화건설은 대전 둔산동 파랑새네거리에다 유성 노은4지구에 짓는 아파트의 본보기집을 열었다. 2013년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오는 9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 동에 1885가구 규모이며, 분양가는 3.3㎡에 930만원대로 알려졌다. 유성구 봉명동에는 동기종합건설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혼합된 사이언스타운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덕구 관평동 대덕테그노밸리에선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둔산동 ㅁ부동산중개사무소 이아무개씨는 2일 “최근 2주 사이에 테크노밸리의 미분양 물량 거래가 활발해져, 테크노밸리의 한 중형단지는 비어 있던 50채 가운데 30채가 분양됐고 거래 문의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투자컨설팅 업체는 “유성·대덕은 물론 대전의 다른 지역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달에 분양할 예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전 동구 대동 휴먼시아 아파트는 원주민 분양가가 3.3㎡당 640만원 선으로, 인근 대신2구역 휴먼시아의 일반 분양가 500만원대보다 높다. 올 하반기에 분양할 서남부권 도안새도시 아파트 분양가도 3.3㎡에 900만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을 위해 지난달 20일 분양홍보관이 문 열자 3일 만에 방문객이 2만여명을 넘어서면서 예고됐다. 지난 1일 특별분양과 1~2순위 분양을 마감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3576가구 모집에 1만6276명이 몰려 평균 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전시가 지난 31일 공시한 개별 공시지가는 서구 4.30%, 대덕구 3.94%, 중구 3.01%, 동구 2.46%, 유성구 2.44% 등 지난해보다 3.21% 올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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