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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의 미래는 ‘제주다움’에 있다”

등록 2011-06-02 21:44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희망열차’ 박원순씨 제언
“민관위원회 꾸려 비전 고민
자연·방언 보존에 힘써야”
“제주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 만들기가 필요합니다. 한 예로 3년 정도의 기간을 갖고 마을만들기를 하는 겁니다. 행정기관, 도의회, 주민 등 1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 주민들이 동의하고 학습을 통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비전이야말로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만난 박원순(사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제주도는 블루오션의 섬”이라며 말을 꺼냈다. 이날 박 상임이사는 노형동 늘푸른교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주행복설계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박 상임이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 곳곳을 누비며 ‘박원순의 희망열차’를 진행했다. 제주도는 희망제작소가 전국을 돌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 기업, 비영리기관 등지와 지역공동체, 마을만들기, 사회적 기업 등을 주제로 토론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진행하는 희망열차의 마지막 종착지다.

“제주의 발전을 위한 제1전략은 제주도를 가장 제주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사회적 기업도 ‘제주도적인 것’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만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이 있느냐”는 그는 세계자연유산지구로 지정된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 끝에 ‘시레토코’ 지역을 예로 들었다. “일본인들이 서울 지하철역에서 시레토코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을 봤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왜 못하나요? 제주도에서도 자연유산을 알리는 자원봉사단체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창조성을 강조하는 그는 제주지역에 특색있는 일자리를 만들려는 아이디어도 여럿 냈다. “방언이 지역을 살리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그는 ‘아름다운 제주간판회사’도 제안했다. 제주의 나무들을 보존하기 위한 ‘보물나무 보존운동’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상임이사는 “제주가 대한민국 다른 지역과 똑같아져서는 의미를 상실한다”며 “문화적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만들고 성장시켜 누구나 한 번은 와보고 싶은 제주, 늘 그리워하는 제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귀포시에서 문화운동을 벌이는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를 예로 들면서 “참가자들이 센스가 있고 귀한 일들을 하고 있더라”며 “이러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활동가와 공공기관, 시민단체들 간에 진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내 곳곳을 돌아다녀보니까 인재들이 많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참여 속에 이들이 열정을 쏟는 노력이 숙성되면 제주지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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