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제주, 콘도·호텔 등 1000실 추가 조성 계획
해양관광시설은 뒷전…‘경관 사유화’ 논란 가열
해양관광시설은 뒷전…‘경관 사유화’ 논란 가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가 거대한 숙박단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특히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보광제주는 해양관광 관련 기반시설을 갖추겠다며 제주도 소유의 도유지까지 사들였으나 시설은 거의 조성하지 않았다.
제주도는 7일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2단계 사업을 내년 5월 제주해양과학관 완공에 맞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조성계획을 변경해 2단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보광제주는 애초 2003년부터 올해 말까지 사업비 3870억원을 들여 섭지코지 일대 65만3851㎡에 호텔·콘도 따위 숙박시설, 해양생물가든·해양기상체험관을 포함한 오션디스커버리관, 해중전망대, 세계의 해양식문화 및 섬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오션컬처관 등 각종 해양관광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애초 투자 목표액의 48%인 1857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콘도(300실), 빌라형 콘도(50실), 전시관(817㎡), 엔터테인먼트센터(1716㎡) 등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숙박시설 위주로 투자한 것이다.
애초 보광그룹은 2003년 국제공모를 통해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뒤 제주 현지법인 ㈜보광제주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벌여왔다. 제주도는 2006년 8월 보광의 원활한 관광개발 사업을 위해 도유지 15만7971㎡를 114억원을 받고 팔았다. 이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대기업이 자연경관이 빼어난 섭지코지를 소유해 경관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도가 이날 밝힌 2단계 사업계획을 보면 전시관과 해중전망대, 해양주제공원 이외에도 콘도(660실), 빌라형 콘도(105실), 호텔(250실) 등 1000실이 넘는 숙박시설을 추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처럼 해양관광시설을 뒤로 미루고 숙박시설을 우선 건립하는 쪽으로 사업계획이 세워지면서 섭지코지 일대가 거대한 숙박단지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보광 쪽이 처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세웠던 해양관광 관련 시설을 제대로 추진할지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터에 해양관광 관련 시설은 조성하지 않고 대단위 숙박단지만 조성하겠다는 것은 애초 개발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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