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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조선대 새 총장 선출안 싸고 논란

등록 2011-06-10 10:03

교수·직원·학생·동창회 등 참여
‘직·간선 혼합형’ 이사회 상정앞
“교수 비중 낮춰 본말전도” 비판
조선대 새 총장 선출 방식이 자칫 구성원들의 뜻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선대는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동창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마련한 총장 선출 방안을 13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자격심사와 간접선거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간접선거를 치르는 직·간선 혼합형이다. 하지만 새 총장 선거 방식을 두고 일각에선 “직선제의 폐해를 줄인다더니 오히려 간선제의 단점만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 자격 심사를 하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과도하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수평의회 13명, 직원노조 6명, 총학생회 5명, 총동창회 4명, 법인 이사 3명 등 31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후보 자격 심사뿐 아니라 간접 선거인단의 일원이 된다. 간접선거단 151명의 20%가 총추위 구성원이다. 이에 대해 조선대 직원 노조 관계자는 “애초 총추위 평가를 본선 출마자 선정에 30%를 반영하자는 안을 포기하고 간접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권한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3대 총장 선거에서 51표를 행사했던 직원들은 이번 방안에선 85표까지 늘렸고, 동창회도 총장 직·간선 투표에 참여한다. 전국 대학 중 동창회가 총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조선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창회는 총추위에는 4명이 참여하고, 직선에는 10명이 참여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직원들에겐 전임 이상 교원 유권자(710여명)의 12%인 85표를 부여했다”며 “지역의 한 국립대에서 직원들에게 교수 대비 11% 정도 투표권을 주는 것과 비교해도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대 한 교수는 “교육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의 가장 큰 주체는 교수들”이라며 “화합의 의미로 참여하는 직원·학생·동창회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선거의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중 교수평의회 의장은 “직원·학생·동창회 참여는 의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4월 이미 합의한 것이서 손댈 수 없었다”며 “옛 비리 재단의 문제가 얽힌 조선대의 특수한 상황 때문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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