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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올레길 쓰레기 몸살 ‘클린 운동’ 시동

등록 2011-06-12 20:50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10코스 구간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마을포구 부근 올레길을 걷고 있다.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10코스 구간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마을포구 부근 올레길을 걷고 있다.
나를 찾아 걷는 길, 나 때문에 더럽혀져서야…
안개가 아스라이 깔린 지난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 형제섬이 바라다보이는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는 마을 포구 주변의 올레길에 설치된 긴 의자에는 과자봉지, 일회용 컵 용기, 비닐봉지 등이 널려 있었다. 주변 올레길에는 생활정보지가 나뒹굴고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조금 떨어진 해안가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스티로폼과 농약병, 비닐봉지 등이 눈에 띄었다.

도보여행 문화의 ‘원조’ 제주올레가 도보여행길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운동에서도 ‘원조’가 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레길에 탐방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뤄지는가 하면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치워지지 않아 올레꾼(올레 여행자)과 주민 모두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8일부터 환경부, 서귀포시와 공동으로 올레 코스를 걸으며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클린 올레’ 운동을 시작했다.

“바위에 화살표로 올레 방향을 표시한 것도 환경 훼손이 아닌가요? 예쁜 표지판을 설치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중간중간에 쓰레기들도 많이 눈에 띄는데 쓰레기 수거함을 올레길 중간중간 설치하는 방안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9일 제주올레 10코스인 사계리 해안도로에서 만난 신종훈(38·서울)씨는 “환경이 조금씩 제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7일부터 엄마, 여동생 등 세 모녀가 제주올레와 해안을 걷는 중이라는 장아무개(30·여·대구 달서구)씨는 “올레길은 너무 좋은데, 쓰레기를 3시간 동안 들고 다녔는데도 버릴 데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클린 올레’는 제주올레 4, 8코스를 뺀 2~11코스에서 시행하는데, 해당 코스 시작점에서 클린 올레 봉투를 받아 올레를 걸으며 쓰레기를 채워 종점에서 확인 도장을 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5개 코스에서 이 운동에 동참하면 물병을 기념품으로 준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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