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
전국 14개 권역 500여팀 출전
올해는 청중평가제 도입키로
전국 14개 권역 500여팀 출전
올해는 청중평가제 도입키로
국내 최대 이주민 가요제인 ‘마이그런츠(migrants) 송 페스티벌’ 2011년 대회가 100여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경남이주민센터 등이 꾸린 ‘2011 마이그런츠 아리랑 추진위원회’는 13일 “올해는 전국에서 500여 팀이 출전해 6월 한달 동안 전국 14개 권역에서 지역 1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며 “1차 예선을 통과한 50개 팀이 8월28일 경남 창원에서 2차 예선을 벌이고, 이를 통과한 최종 12개 팀은 9월25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본선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은 이주민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가요제로, 우승자는 한국 연예계 진출을 지원받는 특혜를 얻는다. 2009년 우승자인 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37·방글라데시)은 영화 <방가? 방가!>에 출연하는 등 이미 활발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우승자인 몽골 출신 유학생 바트델게르 바야르마(26)도 학업을 하며 연예계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수를 달래려고 취미 삼아 닦은 노래 실력을 내보이려는 이주민들도 출전하지만, 가수가 되려고 한국에 온 이주민도 상당수 도전한다. 지난 12일 64개 팀이 실력을 겨룬 경남 1차 예선에서 통과한 6개 팀 가운데, 5인조 필리핀 밴드 ‘퓨즈드’도 필리핀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2009년부터 창원의 한 특급호텔에 소속돼 활동하며 한국 연예계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특히 올해는 텔레비전 노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심사 방식인 청중평가제를 도입해, 전문 심사위원들과 함께 미리 선정한 청중평가단이 출전자를 심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전자들은 자신의 노래 실력이 돋보이도록 하려고 이승철, 이은미, 인순이, 윤복희, 빅마마 등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의 노래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주민들의 출신 나라도 동남아와 중국, 일본, 미국 중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미얀마 등 고국의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려 출전하는 팀도 있다.
2011 마이그런츠 아리랑 추진위원회의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대중문화 역량을 갖춘 이주민을 발굴해 한국 사회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한국인과 이주민의 접점을 넓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 행사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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