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화가의 <강정 앞바다에서1>
화가·시인·소설가 등 37명
내일~22일 주민돕기 전시
제주 아트스페이스 C에서
내일~22일 주민돕기 전시
제주 아트스페이스 C에서
붉은빛이 나는 갑각류가 은어가 모여드는 물 맑은 하천과 해안을 부지런히 오가며 바위들과 그 틈새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꽃과 풀들을 만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붉은발말똥게다. 그의 친구 맹꽁이도 중덕해안의 습지에서 짝짓기를 하고 뛰어다닌다. 붉은발말똥게와 맹꽁이에게 중덕해안은 고향이다.
이제 이들은 강제이주의 상황에 내몰렸고, 강정마을 꼬마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강정천과 바다에서 헤엄치며 만났던 해초와 연산호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4년여에 걸친 강정마을 주민들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평화운동을 전개하는 ‘생명평화결사’가 힘을 보태고, 여러 단체가 모여들면서 꿈쩍도 하지 않던 정치권까지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들의 투쟁을 응원하던 도내외 예술가들이 강정을 지켜내기 위해 버텨온 마을 주민들과 단체들을 성원하는 기금을 마련하려고 뜻을 모았다.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노형동 아트스페이스 시(C)에서 열리는 ‘강정마을 돕기-붉은발말똥게와 그 친구들의 평화를 위해’전이 그것이다.
화가와 시인, 소설가 등 모두 37명이 나섰다. 출품된 작품들은 회화, 사진, 도자기, 조각, 판화, 시, 에세이 등 37명의 작가들이 강정을 생각하며 내놓은 작품들이다.
화가 강요배의 ‘달 실은 배’는 범섬 바로 옆에 밝게 떠오른 만월을 싣고 포구로 돌아오는 어선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풍어와 평화를 기원하는 작가의 애정이 묻어 있다. 도예가 고원종의 ‘분청사기 귀얄문 장군’은 검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이 강정바닷가의 구럼비 바위 위에 떠오른 듯하다.
만화가 박재동은 법정스님 입적 소식을 듣고 느낀 소회를 담은 글과 초상화, 마음이 훈훈해지고 꽃바람 부는 유쾌한 그림을 강정마을 주민들을 위해 내놓았다. 화가 홍성담의 ‘강정 앞바다에서1’은 서귀포시 범섬 앞바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와 남녀의 행복한 모습, 붉은발말똥게와 물결에 흔들리는 해초를 담아 강정마을의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소설가 현기영은 국방부 불온문서로 지정됐던 자신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오래된 육필 원고를 한지에 담아 내놓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혜경씨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풀 한포기까지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는 의도로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소설가 현기영은 국방부 불온문서로 지정됐던 자신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오래된 육필 원고를 한지에 담아 내놓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혜경씨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풀 한포기까지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는 의도로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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