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천적 지식인의 대명사인 리영희(76) 선생이 10일 오후 2시30분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대중강연에 나선다.
리 선생은 이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대담을 통해 식민과 분단의 시대를 걸었던 지식인의 고민과 도전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대담은 공개 녹화되는 만큼 시민 누구나 참여해 육성을 들을 수 있다.
그는 1974년 <전환시대의 논리>를 펴내 한국의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읽는 시각에 혁명적 전환을 일으켰다. 이어 <우성과 이성> <분단을 넘어서> <스핑크스의 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문제작을 잇따라 발간하며 냉전·분단의식을 온존시킨 사상적 허울을 깨뜨렸다.
또 80년 광주항쟁 배후조종자로 날조되어 감금되고, 89년 한겨레신문의 방북취재계획에 참여했다 구속되는 등 일곱차례 해직과 구속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29년 평북 삭주에서 태어난 그는 해양대를 졸업하고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겨레> 논설고문 등을 지냈으며 200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 강연을 포함한 인생역정은 <광주문화방송>의 8·15 특집 3부작 ‘리영희’(연출 김휘/작가 김인정)로 만들어져 8월 5·12·19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062)360-2211.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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