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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군, 제주기지 반대 해상시위대 폭행 논란

등록 2011-06-21 21:07

시공업체도 주민과 충돌
폭행장면 동영상에 찍혀
마을회는 사과 촉구 농성
도의원들 현장조사 나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를 강행하는 시공업체와 해군 쪽이 이를 저지하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폭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21일 오후 강정포구 앞에 있는 해군기지사업단 사무실 앞에서 폭행행위 사과와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강정마을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강정마을 현장을 방문해 폭행사태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와 강정마을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께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 바다 공사를 하기 위해 바지선과 예인선이 들어오자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어선과 고무보트 등을 타고 바지선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바지선으로 탑승을 시도하다가 공사업체 및 해군 쪽과 충돌해 평화활동가 송강호씨가 바지선에서 고무보트로 떨어져 다치는 등 밤늦게까지 해상시위를 이어갔다. 공사업체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20일 오후 바지선에 올라 선상농성을 벌이던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4명은 21일 배에서 내렸다. 21일 오후부터는 주민과 시민활동가 등 7명이 선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인부들은 철수한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가 촬영한 8분짜리 해상시위 동영상에는 주민이 바지선에 오르려하자 공사업체 관계자가 막대기로 밀쳐내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하는 모습, 바지선 위에서 승선을 저지하기 위해 호스로 물을 뿌려대는 모습과 이 물을 고스란히 맞는 강동균 마을회장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과 공사업체의 공사강행과 폭행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은 “각계의 공사중단 요청에도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고, 이를 저지하는 주민과 시민활동가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분노를 사고 있다”며 “공사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선상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지만 먼저 폭행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도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제주도의회 의원들에게 “바지선에 오르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을 뿐 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는 조만간 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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