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한나라 의원 사과 등 촉구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한나라당 소속 ㄱ의원의 공개사과와 도의회 차원의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청노조는 “선거에 의해 선출돼 민의를 대표해야 할 도의원들이 공무원을 몸종처럼 취급하고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도의회에 만연한 공무원 인권 경시 풍조 속에 ‘운 나쁘게’ 세상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 같은 사례”라고 주장했다. 최종훈 도청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도의원들이 벌인 폭언 등 공무원 인권 유린과 술값 떠넘기기 등 부조리 사례가 워낙 만연해 있다 보니, 공무원들은 도의회를 ‘공무원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부를 정도”라며 “ㄱ의원과 도의회 의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단체와 연대해 해당 의원 사퇴 촉구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ㄱ도의원은 지난 15일 환동해출장소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마친 뒤 술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던 중, 자신이 요구한 자료 제출이 늦어졌다며 관련 공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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