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내버스·도시철도 일반요금 150원씩 인상
충북 영동, 상수도 20%↑…강원도 버스요금 오를듯
충북 영동, 상수도 20%↑…강원도 버스요금 오를듯
올 하반기에 대전, 충청, 강원지역 공공요금이 오르거나 인상 요구가 잇따라 서민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7월1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15.8%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일반인 요금이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0원 인상되는 것을 비롯해 청소년은 650원에서 750원, 어린이는 300원에서 350원으로 오른다. 또 대전 도시철도 역시 교통카드 기준으로 1구간(10㎞ 이내) 요금이 일반인은 950원에서 1100원, 청소년은 760원에서 880원, 어린이는 480원에서 550원으로 인상된다.
대전시 상수도 요금도 올 11월부터 9.29%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정(20t 기준)의 한달 사용료는 현재 7400원에서 8000원으로 600원 오른다. 여기에 t당 160원인 물이용 부담금을 포함하면 20t을 사용하는 4인 가정은 한달 물값으로 1만1200원을 내야 한다. 일반용은 t당 478원에서 522원으로 44원 인상되며 물이용 부담금은 t당 160원으로 종전과 같다.
다음달부터 충북 영동군은 상수도 요금을 20% 인상한다. 가정용은 t당 320원에서 380원으로 60원, 일반용은 830원에서 1000원으로 170원이 오른다. 충주시도 7월부터 가정용의 경우 4인 가정(20t 기준)은 한달에 9200원에서 9600원, 읍·면 지역은 8200원에서 8800원으로 인상한다.
충북도는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해 10~15% 인상해 올 하반기에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반인 기준으로 청주의 경우 1000원에서 1150원, 충주·제천은 1100원에서 1200원, 군 단위 농어촌버스는 105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른 바 있다.
강원도는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9년 인상된 택시요금과 달리 도내 버스요금은 2007년 인상 이후 4년째 동결됐기 때문이다. 버스운송사업자단체는 유가인상 등을 고려해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요금 인상은 다음달 열리는 강원도 물가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도는 올 하반기에 버스요금 외에 다른 공공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일선 시·군에서는 유가 등 물가인상 폭이 커 상하수도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 영동군 상수도사업소 이홍규씨는 “최근 3년 동안 상수도 요금을 올리지 않아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고, 상수도 관로 설치 등 상수도 현대화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오윤주 정인환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오윤주 정인환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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