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곳 이어 올해 3곳 개장…증가율 전국 1위
2015년 55곳 예상…주민갈등·환경훼손 ‘모르쇠’
2015년 55곳 예상…주민갈등·환경훼손 ‘모르쇠’
최근 경남의 골프장 증설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3일 “2009년 말 18곳이었던 경남의 골프장은 지난 한 해 5곳이 새로 문을 열어 지난해 말 23곳이 됐고, 올해 들어 3곳이 또 개장해 현재는 26곳이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공사 중인 골프장이 14곳이며, 2015년이 되면 경남에만 모두 55곳의 골프장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재 전국의 골프장은 385곳으로, 경남은 경기(127곳), 강원(41곳), 경북(40곳), 제주(40곳), 충북(28곳), 전남(28곳)보다 적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문을 연 골프장 수는 경기(9곳)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 수는 경기(21곳), 강원(17곳)에 이어 세번째이다. 지난해 이후 골프장 증설률은 경남이 가장 높다.
현재 경남에서 운영되는 골프장 26곳의 전체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6배가 넘는 2845만8329㎡에 이른다. 경남에서 가장 큰 골프장은 45홀 282만2471㎡인 김해시 삼방동의 가야컨트리클럽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해연 경남도의원(진보신당)은 “지금까지 기초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증가와 지방세수 확충 등을 위해 골프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골프장이 문을 열어도 기대했던 것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주민 갈등, 환경 훼손 등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좀더 철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인허가를 해야 할 것이고, 개장 이후에도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키는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남도 체육지원과 담당자는 “골프 수요보다 골프장이 많아져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해도, 개인사업자가 정해진 기준을 만족시켜 신청한다면 거부할 수 없다”며 “골프장이 늘어나면 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용료 인하, 서비스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며, 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골프 대중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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