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4·3 교과서 공청회’ 유족회서 중단 요구

등록 2011-06-27 20:51

“4·3 진실 왜곡한 인사 포함
유족회 제외·이념논쟁 촉발”
사업소 “다양한 의견 참고”
제주4·3사건을 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한 노력으로 29일 열릴 제주4·3교과서 공청회가 마찰음을 빚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홍성수)는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4·3의 진실을 정면으로 왜곡한 인사들”이라며 공청회 중단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2000년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된 뒤 4·3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보조를 맞춰오던 4·3유족회가 제주도의 4·3관련 행사에 정면으로 반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족회는 이날 “4·3교과서 공청회는 무엇보다 이념논쟁이 사라져야 하는데, 이념논쟁을 촉발할 수 있는 인사들을 내세우는 일은 도민을 분열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족회는 “이는 정부가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발행했는데도 제주도가 또다른 4·3 논쟁을 부를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번 공청회 발표자나 토론자 가운데는 제주4·3을 ‘반란’, ‘폭동’이라고 주장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4·3관련 공식사과를 비판했는가 하면, 희생자 선정을 놓고 헌법소원을 주도한 단체의 인사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족회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공청회에 어떻게 이런 인사들을 참여시켰고, 제주4·3사업소는 어떤 인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는지 의심스럽다”며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유족회와 논의조차 하지 않았고, 유족들을 발제자와 토론자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4·3사업소는 “유족회 집행부와 비공식 면담을 통해 여러차례 의견을 교환했고, 유족회에 참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교과서에 4·3을 제대로 수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2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공청회에는 한철호 동국대 교수,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박찬식 4·3평화재단 이사,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토론자로는 학계 및 4·3관련 단체만이 아니라 재향군인회와 경우회 인사들도 참여한다.

이를 두고 4·3 연구자들은 “4·3의 역사를 어떻게 교과서에 수록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4·3의 진실을 부정하는 인사들을 포함시켜 기계적 균형만 갖추려 한다”고 혹평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