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제주도, 전화요금만 30억 책정

등록 2011-06-28 20:53수정 2011-06-28 22:02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한라산의 백록담 모습.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한라산의 백록담 모습. 제주도 제공
우 지사 “무리할 정도로” 독려
공무원들 올해 699만건 걸어
“민간 상업행사에 극성” 비판
“공무원 여러분에게 간곡하게 부탁을 합니다. 공무원들이 앞장서 주세요. 무리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선정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6월1일)

“자신의 (휴대전화)요금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에게 말해라. 개인적으로라도 주겠다.”(6월27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이달 들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를 두고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발언들이다.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은 대부분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민간재단 ‘뉴세븐원더스’가 전세계를 상대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일은 오는 11월11일로 잡혀 있다.

우 지사의 ‘무리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자는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제주도 공무원들은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를 위한 공공전화요금을 ‘무리할 정도로’ 쏟아붓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 공무원 5100여명이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행정기관 전화를 이용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투표한 건수는 △제주도 134만건 △제주시 300만건 △서귀포시 265만건 등 모두 699만건이다. 전화요금만도 10억50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예산편성 때 투표용 전화요금이 편성되지 않아 외상으로 지출했다. 도는 27일 편성한 추경예산안에 투표용 공공전화요금 30억원을 반영했다. 올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는 데 쓰는 공공전화요금만 30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기관별로는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10억원씩이다.

우 지사의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발언은 제주지역의 중견 언론인 모임에서도 나왔다. 우 지사는 지난 24일 제주언론인클럽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해 “일부 언론 등에서 억측성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언론에서 필요 이상으로 문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28일 “제주도의 미래가 걸린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공무원이 참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업적인 이벤트 행사에 제주도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와 행정시는 7월부터 전화·인터넷 투표왕 선발, 민원실·대형마트에 전화투표소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공무원을 동원한 투표 독려가 더욱 드세질 전망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작년 캠프캐럴 지하수서 살충제 DDT 검출됐다
엠씨몽, 원해도 ‘현역 입대’ 못한다
민주 “도청관련 인물 제보받아…경찰에 통보”
마이클 잭슨 마취제 ‘프로포폴’ 불법판매한 조폭 등 39명 적발
정부만 믿었는데…‘조종사의 꿈’ 불시착
악마에 맞서려 악마가 된 소년
시카고 게이 퍼레이드…75만명 몰린 축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