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장현화(33) 경사
전남청 장현화 경사 톡톡 아이디어
대항전 형식에 565개 학교서 인기
대항전 형식에 565개 학교서 인기
“학교범죄 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바꾸기 위한 묘안을 찾다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골든벨’ 방식의 퀴즈대회를 떠올렸어요.”
창설 65돌 기념일이자 ‘여경의 날’인 1일, 전남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장현화(33·사진) 경사는 “여성 경찰관의 세심함을 살려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범죄 예방 퀴즈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놀랍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 경사는 지난해 여성청소년계 업무를 맡은 뒤 학교범죄 예방교육 개선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초·중·고교에선 각 분기마다 경찰관 강사를 초청해 가르치는 범죄 예방교육을 두고 ‘지루하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범죄 예방교육 시간을 아예 퀴즈 대항전 형태로 바꿔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경사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부닥칠 수 있는 범죄 사례부터 모았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5000원 지폐 대신 5만원짜리 거스름돈을 받고도 모른 체하고 쓰면 죄가 될까요?’라는 등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대상 문제를 각각 50개와 70개씩을 뽑았다. 지난 3월23일 화순 이양중 학생 60명이 참가한 범죄 예방교육 때 처음으로 ‘범죄 예방 골든벨’을 연 뒤 5월 말까지 전남지역 초·중·고교 832곳 가운데 565곳에서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경찰관이 낸 문제에 답을 적은 뒤 정답을 맞추면 흰색 칠판을 흔들며 환호했다. 지난달 1일엔 22개 시·군 학교별로 우승자였던 학생 70명이 참여하는 상반기 결선대회도 성황리에 치렀다. 부산·인천·울산·충북·제주 등 전국 각지의 경찰청에서도 골든벨 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부터 남편·남동생까지 경찰관 가족인 장 경사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교사 대신 경찰관이 됐지만 학생들과 함께 하며 도움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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