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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에 경빙 이어 카지노 리조트?

등록 2011-07-04 20:35

삼성경제연·제주발전연, 전략사업 최종보고서 제출
내국인 카지노 허가 여부 관건…‘도박섬’ 논란 예고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포함된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전략사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복합리조트와 뷰티케어빌리지 조성 등 11개 전략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 최종보고서를 4일 제주도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 중간보고서 제출 때 논란이 일었던 내국인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등의 내용이 그대로 포함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최종보고서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필요한 자금 마련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필요하다”며 29만5000㎡ 규모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진이 내놓은 복합리조트의 핵심 시설은 테이블 500개, 슬롯머신 1000개를 갖춘 카지노시설과 1500실 규모의 숙박시설 등이다.

연구진은 이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오는 2020년 매출 및 입장료를 통한 직접 세수가 3600억원, 고용인원이 71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외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의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성형·피부관리·웰빙상품 체험 등을 하는 뷰티케어빌리지 조성사업, 10만 인력 양성사업, 제주투자은행 설립 등도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중간보고서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현 제주국제공항 폐쇄 및 민간 주도형 신공항 건설’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 공공 주도형으로 바꿨고, 우선순위도 뒤로 처졌다.


그러나 이번 최종 용역보고서도 지난 3월 중간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허가를 복합리조트 건설의 전제로 제시하고 있어, 복합리조트가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쪽은 지난 3월에도 “카지노 허가가 나지 않으면 복합리조트는 당연히 무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신종 도박인 경빙사업까지 제주지역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정이 추진되는 터에 대형 카지노 계획까지 확정되면 제주도는 ‘도박의 섬’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 도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듣는다. 이어 종합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와 도의회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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