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학교 압수수색…예산 집행·채용 비리 등 수사 착수
등록금 등으로 조성된 대학 교비로 집 가사도우미 급여까지 줘 물의를 빚은 광주여대 오아무개(50) 전 총장 부부(<한겨레> 6월21일치 기사 보기)를 6일 검찰이 출국금지하고, 이 대학 행정지원처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천)는 이날 오전 광주여대에 수사관들을 보내 행정지원처·기획조정처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대학 예산 집행내역과 교직원 채용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교직원들이 교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는지, 직원 채용과 청소용역업체 수의계약 과정 등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광주여대 설립자의 장남인 오 전 총장과 그의 동생인 도서관장(45) 등 9명은 학교 예산을 유용하거나 수의계약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불구속입건된 바 있다. 오 전 총장 부부는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학교 예산을 빼돌려 가사도우미 1명의 급여로 월 100만여원씩 543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총장은 이런 혐의가 드러나자 지난달 23일 총장에서 물러났다. 그의 동생은 청소용역업체한테서 수의계약 대가로 3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오 전 총장 등 대학 관계자 4명을 출국금지 조처했다.
1997년 4년제 사립대로 승격한 광주여대에는 현재 24개 학과에 학생 4000여명이 재학중이다. 올해 1년치 등록금은 670만원가량이며 재단 전입금은 연 5000만~7000만원으로 알려졌다.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서도 교비 불법 지출과 공사계약 비리 등이 적발된 바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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