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뱅자맹 모네(31)
제주 현지서 ‘해군기지 반대운동’ 나선 프랑스인 뱅자맹 모네
강정마을 투쟁소식 국외 전파
“폭력 맞서 섬 지킨 상징될 것”
‘유네스코 침묵’ 항의방문계획
강정마을 투쟁소식 국외 전파
“폭력 맞서 섬 지킨 상징될 것”
‘유네스코 침묵’ 항의방문계획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요즘,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 찾아가면 덥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를 한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3주째 이 해안에 텐트를 치고 지내는 프랑스 출신의 뱅자맹 모네(31·사진)다.
지난 10일 중덕해안에서 만난 모네는 노트북 앞에서 부지런히 해군기지 반대투쟁 소식을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외국에 알리고 있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정현경 교수(미국 유니언신학대)와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과 함께 지난 5월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했다가 강정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강정마을을 방문한 순간 긴급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활동가와 예술인들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의 감동적인 연설을 듣고서는 이곳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명적으로 ‘강정’을 만났다는 그는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군사기지 반대운동이야말로 ‘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민들이 ‘군사기지 없는 제주’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는 태도를 확고히 할수록 세계 여러 나라와 섬들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사기지는 사회적 갈등과 긴장을 의미하고, 인간사회와 자연환경의 조화를 완전히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그는 “군사기지로 대변되는 군사주의 체제가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인 발전을 이룩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60여년 전 일어난 ‘4·3항쟁’으로 지금까지도 제주 사회가 갈등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마찬가지로 군사기지 갈등을 겪는다면 이를 치유하는 데도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의 침묵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강정마을 해안은 2002년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모네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이 침해를 당하는데도 유네스코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를 직접 방문해 항의할 계획도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간질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맞서 주민들이 굳건한 연대를 통해 협력해야 합니다.”
12년 전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과 의료지원, 여성인권운동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하고 있다는 그는 다음달 중순 한국에 오기 전 머물렀던 네팔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12년 전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과 의료지원, 여성인권운동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하고 있다는 그는 다음달 중순 한국에 오기 전 머물렀던 네팔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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