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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국 각설이 무안으로 ‘품바 품바 들어간다’

등록 2011-07-12 21:13

전남 무안군 일로읍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일로품바보존회 회원들이 지난해 7월 품바 페스티벌에서 각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일로품바보존회 제공
전남 무안군 일로읍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일로품바보존회 회원들이 지난해 7월 품바 페스티벌에서 각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일로품바보존회 제공
‘품바 발상지’ 일로읍서 내일부터 축전 열려
12개팀 참여 풍자 한마당에 ‘진혼굿’ 이어져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888번지는 품바의 발상지다. 이곳엔 걸인과 빈민 등 100여명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천사촌이 있었다. 천사촌의 우두머리 ‘모가비’였던 천장근(?~1973)은 마을로 밥을 얻으러 가는 걸인들에게 타령을 가르쳤다. 조순형(54) 일로품바보존회 회장은 “각설이(覺說里)라는 말은 마을을 찾아 말로 깨우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각설이 타령을 문화 예술로 승화시킨 이가 바로 일로 출신 연극인 고 김시라(1945~2001)씨였다. 김씨는 5·18민중항쟁 직후였던 1981년 ‘친애하는 각설이 동지 여러분’이라는 품바 공연을 마을회관에 처음 올린 뒤, 목포·광주를 거쳐 서울 무대에 올려 전국에 알렸다.

무안군은 올해로 여섯번째 품바의 맥을 잇는 축전을 연다. 14~17일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무대에선 일로품바보존회 주관으로 ‘일로품바 페스티벌 및 제6회 전국 품바 명인 선발대회’가 열린다. 일로품바보존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김시라씨의 품바 공연에서 10년 동안 고수를 맡았던 김순덕(45)씨가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김씨는 전야제인 14일 오후 6시30분부터 ‘어느 각설이의 삶’이라는 제목의 품바극을 펼친다. 품바극이 끝나면 평탄치 못한 삶을 살다 죽은 각설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굿이 이어진다.

15일 오후 2시 개막식 날엔 전국에서 온 12개 팀이 참가하는 예선전이 펼쳐진다. 전국 행사장의 감초로 불리는 ‘각설이들’과 연극인들이 특유의 끼를 발휘해 시사적인 소재로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을 펼친다. 이 가운데 5개팀이 결선에 진출해 17일 오후 5시50분부터 ‘각본 없는 모노극’을 연출한다. 16일 오후 3시엔 일로품바보존회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학적으로 다룬 마당극 ‘함 사시오’를 공연한다. 지난해 품바왕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남궁철주(52)씨도 17일 오후 5시 초청공연 무대에 올라 걸쭉한 목소리로 각설이 공연을 선보인다.(061)284-7050.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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