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후원 ‘사단법인’ 설립
9월부터 신문발행 재개
9월부터 신문발행 재개
광주지역 진보매체인 <광주드림>이 공익적 사단법인으로 새로 출발한다.
<광주드림>은 오는 22일 오후 5시 광주시 북구 운암동 광주문예회관 1층 라플레르 레스토랑에서 창간기금 마련 일일주점을 연다. 일일주점에선 <광주드림>이 걸어온 7년의 여정을 보여주고, 새로 설립할 사단법인의 운영 방향을 보고한다. 이어 <광주드림> 일꾼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문화공연을 늦도록 펼친다.
<광주드림>은 2004년 향토자본 빅마트가 창간해, 2007년 사랑방신문으로 넘어갔으나 경영난으로 지난 6월30일 발행이 중단됐다. 주인이 두차례 바뀐 <광주드림>은 이번에는 자본의 외풍에서 벗어나 후원자·기부자·독자 등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단법인을 설립해 신문을 내기로 했다. 사단법인이 설립되면 교육·환경·노동·여성 등 여러 분야 직능대표인 이사 5~22명이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광주드림>은 12일 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를 광주시에 냈다. 이달 말 허가가 나오면 한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9월 초 신문을 다시 발행할 예정이다.
채정희 <광주드림> 기자는 “한 달에 1만원씩 후원하는 시민 1000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공익적 목적에 공감한 시민 일부가 벌써 상당액의 후원 약정을 했다”고 말했다.
무료 일간신문인 <광주드림>은 여태껏 지령 1828호를 내면서 송정리 성매매업소의 인권침해 사건과 광주 신설학교의 교구납품 비리를 특종 보도했다. 또 해마다 시민기자단을 꾸려 지방선거 감시, 도심공원 해부, 자전거도로 점검에 나서는 등 보도영역을 넓혀왔다. 광주은행 066-121-796081. 010-5661-4936.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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