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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산단에 ‘F1티켓 습격사건’

등록 2011-07-14 10:05

전남도, 30개업체 간담회 뒤 액수 지정 ‘협조 제안서’ 뿌려
환경공무원도 참석…시의회 “환경규제 앞세워 강매” 비판
“당연히 부담스럽지요. 업체들끼리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요. ”

전남 여수 여수국가산업단지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13일 “전남도의 F1 코리아그랑프리 티켓 협조 요청을 받은 뒤 해결책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주요 업체 30개사 공장장들은 지난달 7일 전남도 관계자가 참석해 열린 간담회가 끝난 뒤 깜짝 놀랐다. 전남도가 건넨 ‘티켓 구매 협조제안서’에 구매 요청 액수가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역에 열리는 국제행사를 외면하지 말고 협조해야 한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매출 규모별로 작년 대비 2~3배 규모의 티켓을 사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간담회엔 산단과 업체의 환경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도 공무원이 참석해 뒷말을 낳고 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체의 특성상 환경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마치 ‘단속 불안감’을 연상시키는 듯한 티켓 구매 협조 요청에 업체들이 떨떠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티켓 강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11일 결의문을 통해 “도가 여수산단 공장장에게 2000만원부터 많게는 10억원의 입장권 매입을 강요하는 공문을 전달했다”며 “환경관리 권한(환경규제)을 이용해 티켓 판매 행위를 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길 여수시의회 의원은 “전남도가 간담회에서 30개 업체한테 34억원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려면 차라리 여수산단 환경관리권을 시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1대회기획본부 관계자는 “전국 162개 산업단지 업체를 찾아다니며 비즈니스 차원에서 티켓을 활용하도록 홍보하고 있었다”며 “때마침 환경 관련 협의회가 열린다고 해서 협조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액을 적은 것은 지혜롭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일부 업체에서 구체적으로 구매액수를 알려달라고 했었다”며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지역기업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넓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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