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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화물칸에 불” 교신 9분만에…

등록 2011-07-28 21:26

항공기 잔해 50여점 인양 제주해경이 28일 오전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추락한 제주 차귀도 서쪽 약 107㎞ 해상에서 잔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화물기는 기체 이상으로 제주국제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9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화물기에는 기장과 승무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항공기 잔해 50여점 인양 제주해경이 28일 오전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추락한 제주 차귀도 서쪽 약 107㎞ 해상에서 잔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화물기는 기체 이상으로 제주국제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9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화물기에는 기장과 승무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중국행 화물기, 제주 회항중 추락…조종사 2명 실종
12년만에 국적기 추락사고…기내 화재 드물어 의문
28일 오전 4시12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107㎞(제주공항 서쪽 129㎞) 해상에서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추락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제주해경 1500t급 경비함정 1502함이 현장에서 잔해 및 부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화물기에는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4) 부기장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28일 오후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물기는 이날 오전 2시47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가다가 기체 이상을 일으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4시12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추락 해상 부근에서 아시아나항공 구명 조끼와 조종석 의자 등을 발견한 데 이어, 오전 7시15분과 45분에 아시아나 로고가 표시된 항공기 날개 파견을 인양하는 등 이날 오후까지 항공기 잔해 50여점을 인양했다.

사고해역에서는 해경과 해군, 공군 등이 경비함 7척과 헬기 4대, 초계기 1대와 공군기 2대가 동원돼 실종된 나머지 승무원들을 찾고 있다. 사고 화물기에는 반도체, 기계전자 부품, 직물류 등의 화물 58t이 탑재돼 있으며, 그 중에는 리튬 배터리, 페인트, 아미노산 용액, 합성수지 등의 인화성 위험물질 0.4t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국토부는 해당 화물기의 탑재화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가 추락 직전인 4시3분께 중국 상하이관제소에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해 회항한다’고 통보한 뒤 제주도 쪽으로 회항하는 길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물칸에 탑재된 위험물에 의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음성기록장치와 블랙박스가 확보돼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최 기장은 지난 1991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1만40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7년에 입사한 이정웅 부기장은 비행시간이 5000시간이 넘는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인화성 물질은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어떻게 기내에서 폭발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비행기 화재사고는 이착륙 과정이 아니라 비행 중에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나항공 화물기 추락사고로 지난 1999년 12월23일 대한항공 B747 화물기의 영국 런던 스텐스테드공항 추락 이후 12년 동안 이어오던 우리 국적기의 무사고 행진이 끝났다.

허호준 박영률 정은주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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