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북상, 제주 항공편 등 무더기 결항
70대 남성, 파도 휩쓸려 사망…침수·정전 잇따라
70대 남성, 파도 휩쓸려 사망…침수·정전 잇따라
제9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7일 새벽부터 제주와 서남해안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 완도에서는 7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서해 먼바다를 통해 북상중인 무이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대를 지나는 8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풍과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께 중국 랴오둥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은 7일 오전부터 2편을 제외하고 모두 끊겼으며, 뱃길은 이틀째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다른 지방으로 가려던 관광객 등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안의 수령 600년 넘는 천연기념물 제161호 팽나무가 부러지면서 인근 제주도 유형문화재인 일관헌 건물을 덮쳐 지붕 등이 파손됐다.
호남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김아무개(75)씨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저녁 8시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11만3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또 목포항을 출발하는 21개 항로, 여수항과 완도항 등 전남 지역 항구를 기점으로 하는 56개 항로가 모두 막혔다. 전북에서는 7일 5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선박 630여척도 항·포구로 대피했다. 인천도 섬 지역을 오가는 전체 12개 항로 18척의 운항을 통제하고 연안부두, 영종도 등으로 선박을 대피시켰다.
기상청은 “8일 한반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주기적으로 내리겠다”며 “특히 이날 오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돼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수도권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충남·호남·경남 남해안·서해5도 40~100㎜ △충북·제주도 산간지역 30~80㎜ △강원·영남·제주도 10~60㎜ 등이다.
제주 전주/허호준 박임근 기자, 남종영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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