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을 절대 막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강정마을 주민들만 반대운동을 하니까 (정부와 해군이) 얕잡아 본 것 아닙니까. 우리끼리만 (반대운동)하니까 짓밟았는지도 몰라요. 전국의 단체들이 이렇게 강정마을을 직접 찾아 도와줘서 힘이 절로 납니다.”
6일 오후 강정마을운동장에서 만난 주민 한아무개(54)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힘내라 강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높이 흔들었다.
이날 오후 5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공사장 맞은편 마을운동장에서 열린 ‘제2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제주강정평화대회’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전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평화운동가들, 시민 등 500여명이 모여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제주도당 등 야 5당이 함께 마련했다.
지난 5일 오후 인천항을 출항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6일 제주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힘내라 강정, 제주평화버스’를 탄 야 5당 관계자 등 제주도민들은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차례로 강정마을로 모여들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권영길 전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 권태홍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 야 5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백기완 선생,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문정현·문규현 신부 등도 참석했다.
제9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다 강한 바람이 불었으나 행사 진행에 큰 불편을 주진 않았다.
행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한껏 고무됐다. 주민 김아무개씨는 “그동안 정부와 해군이 밀어부치기식으로 해군기지 사업을 추진한 결과가 이처럼 전국의 많은 사람들을 강정으로 불러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어떻게 바다에 가느냐”며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패 모다정의 공연 등 잇따른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서 평화라는 말이 절절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곳 제주만큼 크게 와닿는 곳은 없다”며 “이런 제주도에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었을 때 제주해군기지를 결정한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군기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제주강정마을은 해군기지가 아니라 영구 평화기지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평화를 지키는데는 단 1%의 가정도 있을 수 없고, 100% 평화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 5당 대표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대국민 호소가 이어졌다. 강정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평화롭게 살던 한 마을이 국가권력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제주땅에서 쓰러져가는 생명, 평화, 사랑의 불씨가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중덕해안까지 평화행진을 벌인 뒤 해군기지 저지를 염원하는 풍선날리기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강정마을 주민들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래패 모다정의 공연 등 잇따른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서 평화라는 말이 절절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곳 제주만큼 크게 와닿는 곳은 없다”며 “이런 제주도에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었을 때 제주해군기지를 결정한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군기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제주강정마을은 해군기지가 아니라 영구 평화기지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평화를 지키는데는 단 1%의 가정도 있을 수 없고, 100% 평화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 5당 대표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대국민 호소가 이어졌다. 강정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평화롭게 살던 한 마을이 국가권력에 의해 처참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제주땅에서 쓰러져가는 생명, 평화, 사랑의 불씨가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중덕해안까지 평화행진을 벌인 뒤 해군기지 저지를 염원하는 풍선날리기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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