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오등동 한천 중류에 조성한 한천 1저류지의 모습. 최대 44만3000㎥를 담아둘 수 있어, 집중호우나 태풍 때 하류 도심의 수해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제주시 제공
한천 등 11곳 160만㎥규모 건설
500㎜ 폭우 저류지로 흘려보내
500㎜ 폭우 저류지로 흘려보내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했던 2007년 9월16~17일, 한라산 관음사 지역에는 542㎜, 제주시 노형동 445㎜, 제주 시내 82㎜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 시내 주요 하천인 한천과 병문천이 넘쳐 12명이 숨지고 928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태풍 무이파가 내습한 지난 6~7일, 한라산 관음사 550㎜, 제주시 노형동 523㎜, 제주시청 주변 328㎜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강우량만으로는 태풍 나리 때와 견줘 더 많았다. 하지만 인명 피해와 우려했던 하천 범람은 없었다. 태풍 나리 이후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저류지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제주 시내 한천·병문천·산지천 등의 빗물이 크게 불어나 수위가 하류의 교량 턱밑까지 차오른 것은 7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재해대책본부에 마련된 40여개의 모니터에는 하천의 빗물이 불어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시내 주요 하천인 한천과 병문천 하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한천과 병문천의 저류지 쪽으로 흘러드는 수문을 차례차례 개방했다. 하천을 따라 흐르던 물줄기가 저류지로 순식간에 흘러들어가면서 하천의 수위가 낮아졌다. 저류지로 흘러들어간 빗물은 일정시간 머물다가 다시 지름 1200㎜의 관을 통해 하천으로 빠져나갔다. 4년 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으나 한천·병문천 등 도심을 흐르는 4개 주요 하천의 상·중류 가장자리 11곳에 만들어진 저류지가 하천 수위를 낮추는 구실을 한 것이다.
제주시는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811억원을 들여 한천 2곳, 병문천 4곳, 산지천 3곳, 독사천 2곳 등 11곳에 총 저류용량 160만7000㎥ 규모의 저류지를 완공했다.
오기종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장은 “이번 태풍으로 주요 하천의 하류가 범람 위기까지 갔지만 저류지로 빗물을 유입시켜 하천 범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 시내 하천 저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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