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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동삼동매립지 개발 ‘특혜논란’ 파행

등록 2005-07-11 17:28수정 2005-07-11 17:28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 일대 전경. 이 땅의 개발계획을 두고 영도구청과 구의회, 공무원노조 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영도구청 제공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 일대 전경. 이 땅의 개발계획을 두고 영도구청과 구의회, 공무원노조 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영도구청 제공

레저타운 백지화…구의회 검찰수사 의뢰
의회 “특위 최종조사 발표 시위대가 막아”
구·공무원노조 “의혹 부풀리기 억지주장”

매립이 끝난 지 10년만에 본격 추진되고 있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 개발 계획이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삐걱거리고 있다.

동삼동 매립지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부산항 북항 개발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의 투기장이었다. 전체 21만5천평 가운데 크루저 여객부두 터미널 1만평, 해양박물관 1만5천평, 한국해양대 제2캠퍼스 5만평, 부산해사고교 2만2천평, 한국해양수산연구원 2만5천평, 부산해양경찰서 6천평 등은 이미 들어섰거나 들어설 계획이 확정됐다. 문제는 영도구가 무상 사용권을 확보한 해양친수공원 터 8만7천평이다.

지난 3월 초 서울의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7천억원을 들여 해양친수공원 터에 해양레저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구청에 냈다가 특혜 및 정치권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계획이 백지화됐다. 이 과정에서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했던 영도구의회가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하고, 지역민들과 구의회의 마찰로 특위 조사결과 채택이 무산되는 등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구의회 주장=영도구의회는 최근 ‘영도구 동삼동 해양레저타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열흘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최종 조사결과를 채택하기 직전 갑자기 시위대가 들이닥쳐 의회 기능을 15시간 동안 마비시켰으며, 구청은 이를 막지 않았다. 따라서 검찰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만약 구청에서 시위대를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면 구청장은 사퇴하고, 관련 공무원을 징계해야 한다.


구청 주장=해양레저타운 구상은 장기개발계획을 만들기 위한 과정의 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구의회 특위는 행정 절차의 일부 미흡한 부분까지 구청의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특위가 매립지 개발과 관련해 의혹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한다면 구청은 공무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이에 응하겠다.

공무원노조 주장=공무원노조는 매립지 때문에 겪은 지역민들의 고통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영도구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조사가 이뤄지기를 특위에 기대했다. 하지만, 특위는 의혹 부풀리기와 억지 주장만 되풀이했다. 심지어 주민들이 의회를 찾아가 원만한 해결을 요구한 데 대해 “정체불명의 시위대가 의회를 유린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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