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농성 현장에 공권력 투입 임박한듯
시민단체·강정마을 주민들 “온몸으로 맞설것” 반발
시민단체·강정마을 주민들 “온몸으로 맞설것” 반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14일 경찰이 서울·경기지역 경찰 병력 5개 중대를 제주로 보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강정마을의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은 “공권력을 투입해 해군기지 반대 농성을 물리력으로 진압하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경찰 5개 중대 500여명과 물대포차 3대, 진압장비 차량 10대, 대형 버스 16대 등이 이날 제주항에 도착해 서귀포시 지역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안덕면의 한 숙박시설을 오는 18일까지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농성 현장에 경찰 병력을 투입할 경우, 시기는 15일이 광복절 공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16~18일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경찰 병력의 제주 배치는 2006년 10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 때 100개 중대 1만여명을 투입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야 5당의 제주 해군기지 조사보고서가 나오고 여야가 정치적으로 해결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찰 병력을 농성 현장에 투입하면 주민과의 충돌 등 불상사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강정마을에서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해군기지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 병력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들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 병력이 투입되면 온몸으로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제주도의회도 16~18일 해군기지 문제를 다룰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진압 작전을 위해 경찰 병력이 제주에 들어오는 사례는 많지 않아 진압과정에서 충돌로 인한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최근 정치권에서도 해군기지 사업의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경찰 병력의 제주 투입은 해군과 정부의 과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범도민대책위 등은 현 상황을 ‘긴급상황’으로 규정하고 곧 긴급회의를 열어 경찰 병력의 제주 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경찰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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