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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년 고려인삼의 힘 ‘화기삼 물렀거라’

등록 2011-08-14 20:37

2009년 충남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에서 열린 인삼축제를 찾은 한 외국인 가족이 인삼 캐기 체험장에서 손수 캔 인삼을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는 9월2일~10월3일 이곳 국제인삼유통센터 등 상설·임시 전시관에서 ‘2011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   충남 금산군 제공
2009년 충남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에서 열린 인삼축제를 찾은 한 외국인 가족이 인삼 캐기 체험장에서 손수 캔 인삼을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는 9월2일~10월3일 이곳 국제인삼유통센터 등 상설·임시 전시관에서 ‘2011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린다. 충남 금산군 제공
내달 2일 ‘금산 인삼엑스포’
볼거리·먹을거리 등 다양
조직위, 방문객 230만명
1조원대 경제효과 기대
* 화기삼 : 북미산 인삼
김치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대 브랜드로 꼽히는 고려인삼의 신비한 효능을 널리 알리고 인삼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2011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9월2일~10월3일 충남 금산군 금산읍 국제인삼유통센터에서 열린다.

충남 금산은 국내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인삼의 메카’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기는 2006년 이후 두번째다. 첫 엑스포가 고려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엑스포는 인삼 수요층을 장년·노년층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청년층으로 다양화하고 세계 인삼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상품을 개발·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2일 금산 엑스포 행사장은 전시장 꾸미기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는 외국인 5만명을 포함해 230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 천년인삼, 북미산 화기삼과 맞짱 현재 세계 인삼시장은 북미산 ‘화기삼’이 장악하고 있다. 연간 3억달러 수준인 세계 인삼 교역시장에서 우리 인삼은 1억891만달러(농림수산식품부 2010년 수출액 집계)에 그치고 있다. 전세계 인삼에다 관련 제품까지 더한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취사선택을 하는 다른 약재와 달리 모두에게 이로운 신비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오래전부터 동서양에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인삼은 중국에서도 으뜸으로 칠 만큼 세계 인삼 가운데 가장 우수한데도,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삼엑스포 조직위 쪽의 진단이다. 생명에너지관에 전시될 ‘천년인삼’은 인삼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2008년 세상에 알려진 천년인삼은 뿌리가 어린이 주먹 크기로 엉켜 있는데, 북한의 평안도 천성산 관음사의 아미타삼존불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고려시대인 980~1140년 사이의 것으로 확인돼 천년인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번 엑스포의 주요 무대는 상설 전시관인 고려인삼관·금산명의관, 연구·판매 기능을 하는 국제인삼유통센터, 국제인삼약초연구원, 그리고 임시로 지은 생명에너지관·생명산업교류관·건강미소관·인체탐험관 등이다. 행사장 규모는 50만5000여㎡(15만3000평)다.

건강미소관에선 국내외 음식전문가들이 맛 좋고 보기 좋아 서양인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인삼의 효능을 살려 개발한 인삼 음식들을 선보인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탄력을 주는 미용상품과 건강식품들도 전시한다.

생명산업교류관은 102개 부스에 한국인삼공사 등 국내외 65개 업체·단체가 들어서 다채로운 상품을 홍보하고 유통하는 교역의 장이다. 12일까지 15개국 바이어 38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에서 인삼 판매 등으로 5000억원 규모의 판매와 5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등 1조원대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2006년 엑스포 때는 3000억원어치 판매에 2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 인삼 체험에 공연도 다채 건강미소관과 생명산업교류관 사이를 지나는 관람객들은 난데없이 거대한 황금색 똥 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인체탐험관의 출구다. ‘입’으로 입장해 인삼이 소화되는 과정 등을 영상물로 접한 뒤 나올 수 있다.

지극한 효심으로 신령에게 인삼을 얻었다는 강처사 전설을 소재로 삼은 마당극 <산삼과 인삼의 라이벌전>, 인삼전사 귀돌이가 인삼을 빼앗아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악마 불귀와 싸워 인삼을 되찾고 평화를 이룬다는 3D 입체 만화영화 <생명의 뿌리, 심을 찾아서>도 발길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인삼명의관에는 첨단 체질판독기가 설치돼 있어 얼굴을 촬영한 뒤 체질을 알려 준다. 한의사한테서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산딸기를 닮은 빨간 인삼딸 전시장과 35m 길이의 인삼터널을 지나 ‘건강체험장’에 들르면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과 한방차 시음을 할 수 있다. 행사장 어귀에다 인삼 2011뿌리를 넣어 2m 높이로 설치한 대형 인삼술병도 볼거리다. 이밖에 국외 민속공연 48편이 번갈아 주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권오룡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스위스는 인삼이 나지 않는데도 인삼을 가공한 캡슐을 생산·판매해 연간 3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비타민처럼 누구나 먹기 쉬운 인삼 상품이 개발돼 고려인삼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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