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일대기
국악뮤지컬 20일 목포서 공연
국악뮤지컬 20일 목포서 공연
‘거인’의 초상을 수채화처럼 그렸다. “안 봐도 뻔한 내용”이라는 선입견을 남기지 않으려 애썼기 때문이다.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 서거 2돌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인동초처럼 살리라>라는 창작 국악 뮤지컬이 20일 전남 목포의 무대에 올려진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제의로 연출을 맡은 강미진(35) 감독은 15일 “고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제한된 시간 안에 담기가 쉽지 않았다”며 “민주화로 가는 길에서 역경을 딛고 선구자 역할을 했던 고인의 삶을 담백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작품의 주인공은 ‘디제이’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은 3명의 가상 인물이다. 강 감독은 “극중 대통령이 모든 역할을 다 해버리면 추앙 일색으로 보여 작위적이고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 함께 민주화를 꿈꾸었으나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걷던 3명의 친구가 김 전 대통령 서거 2돌을 앞두고 25년 만에 만나 고인을 회고하는 형식을 취했다. 전남도립국악단 소속 소리꾼과 춤꾼, 기악 연주자 등 단원 80명에 객원 배우 등 20명이 가세해 100여명이 출연한다.
7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장르 간 경계도 허물었다. 판소리 창법에 익숙한 단원들이 작품 속에 나오는 ‘김대중 아리아’ 등 30여곡의 창작곡을 부른다. 다섯개의 북을 치며 춤을 추는 오고무와 모듬북 등 국악 요소도 등장한다. 국악 연주에 첼로와 바이올린 같은 서양 악기 화음도 자연스레 스며든다.
강 감독은 “판소리와 창극만 해온 국악인들이 정통 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도 완벽하게 소화해 놀랐다”며 “이 때문에 작품 속의 음악이 묘하고, 독특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20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펼쳐진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정·관계 인사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무료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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