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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투입 ‘수도권 경찰’ 당분간 철수 안한다

등록 2011-08-17 21:28

해군기지 건설 공사장 주변 배치
복귀 날짜 미정…주민 반발 커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 농성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제주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경기지역 경찰력의 제주 체류가 길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7일 제주 해군기지 반대 농성 현장 주변에 배치됐던 제주도 내 경찰들이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지원된 경찰들로 대체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해군기지 건설 공사장 주변과 현장 경비 근무에 제주지역 경찰력을 투입해왔다.

서울·경기경찰청 소속 경찰들은 18일 제주에서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제주경찰과 경비근무를 교대함에 따라 제주 체류가 상당기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3개 중대와 경기경찰청 여경 기동대 등 320여명, 시위진압 차량 등을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현장 경비를 위해 제주로 파견해, “해군기지 반대 농성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하려 한다”는 주민들과 야당·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곽승근 제주경찰청 경비과장은 “서귀포경찰서에 일반 직원들로 구성된 1개 중대가 있지만 최근 여러 차례 집회 경비에 동원됐고 사무실 근무도 겸하고 있어 피로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곽 과장은 “육지에서 온 경찰은 교대 근무를 위해 체류할 뿐이지 다른 뜻은 없다”며 “공사 재개 움직임도 없고 따라서 공권력 투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육지 경찰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육지 경찰의 철수와 공권력 투입 계획 철회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등 야5당 제주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해군기지 사업지 안에 있는 강정마을회 소유의 강정포구 컨테이너 등 시설물들을 15일 양수받아 관리하고 있다”며 “해군이나 경찰이 이를 훼손할 경우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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