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뚱뚱한 체격, 남편몰래 출산”
자신이 낳은 아이 4명을 키울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낳을 때마다 내다버린 비정한 3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19일 자신의 갓난아기 4명을 잇따라 내다버린 혐의(영아유기)로 주부 정아무개(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2시40분께 경남 남해군의 한 사회복지시설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비닐봉지에 아이를 담아 근처 주택가 빈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06년 8월2일, 2008년 8월15일, 지난해 5월29일에도 아이를 낳아 빈터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갓난아이가 들어 있던 비닐봉투가 인근 대형 마트에서 판매한 것인 점에 주목해, 이 마트의 폐쇄회로텔레비전 카메라에 찍힌 손님들을 조사해 정씨를 붙잡았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남해군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갓난아이들에게서 채취한 유전자 검사 결과와 정씨의 유전자를 비교해, 예전에 버려진 갓난아기 3명도 정씨의 아이들인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정씨가 ‘이미 아이 세 명(13·11·10살)을 키우고 있는데, 또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월 150만원쯤 되는 남편의 수입으로는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넷째부터 아이를 내다버렸다’고 진술했으며, 정씨에게서 정신적 이상 등 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남편 박아무개(41·택배기사)씨와 자녀들은 ‘정씨가 뚱뚱한 체격인데다 혼자 몰래 아이를 낳아 버렸기 때문에, 아이를 내다버린 것은 물론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수사관은 “상식적으로는 믿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사전에 알고 있었거나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가 예전에 버린 아이 3명은 모두 외국에 입양됐으며, 지난달 24일 버렸다가 발견된 아이는 정씨 부부에게 되돌아갔다. 경찰은 정씨가 아이 3명과 이번에 낳은 갓난아기를 키우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남해/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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