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가로질러 경남 창녕군과 함안군을 연결하는 남지철교의 교각 1개가 22일 오전 땅속으로 내려앉는 바람에 상판 3개가 기울어져 다리가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다릿발·상판 일부 내려앉아…수공 “준설 아니어도 붕괴됐을 것”
4대강 사업 구간에 포함된 낙동강 남지철교의 교각(다릿발) 1개가 22일 오전 땅속으로 30㎝가량 내려앉았다. 이 바람에 길이 51m, 폭 6m인 상판 3개가 기울면서 다리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남지철교가 포함된 4대강 사업 낙동강 19공구 시행처인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지난 밤까지는 이상이 없었는데, 22일 아침 7시30분께 현장에 나갔다가 ‘남지철교의 6번 다릿발이 침하하면서 이 다릿발이 받치는 상판과 양쪽 상판 등 상판 3개가 기울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을 가로질러 경남 창녕군 남지읍과 함안군 칠서면을 잇는 남지철교는 1933년 만들어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145호로 지정돼 있으며, 2001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2007년 안전진단 결과 등급외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월 수자원공사가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맡겨 조사한 결과에서도 기초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공은 7개의 다릿발 가운데 강물에 잠겨 있는 2~4번 다릿발 3개만 보강하고 1번과 5~7번 등 다릿발 4개는 그대로 둔 채로 준설공사를 벌였다가, 뒤늦게 지난달 10일 보행자 출입을 통제하고 지난 18일 6번 다릿발부터 보강공사를 해왔다.
수공 관계자는 “대규모 준설을 하는 바람에 다리 기초부분의 지반이 약해져 침해됐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사고 원인의 일부일 뿐이며, 사실은 수십년 동안 조금씩 지반이 약해진 결과”라며 “교각 7개 모두가 암반층에 닿지 않은 채 모래흙 속에 파묻혀 있을 뿐이기 때문에 준설을 하지 않았더라도 붕괴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과)는 “지난 6월25일 붕괴된 왜관철교와 마찬가지로, 4대강 사업으로 대규모 준설을 하는 바람에 다릿발을 지탱하는 지반이 약해져 일어난 사고”라며 “4대강 사업이 끝나가는 지금에 와서 교각 보강공사를 한다는 것은 4대강 사업 때문에 다리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글 사진 창녕/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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