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형 봉안함’
습도조절 기능…특허출원
도자기나 금속으로 만든 봉안함에 습기가 차 유골이 부패·변질되는 단점을 보완한 ‘한옥형 봉안함’(사진)이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 “국산 소나무·향나무 등으로 한옥의 외형을 살리고 내부에 탄화보드(숯)를 사용해 기능성까지 갖춘 유골 봉안함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한옥형 봉안함은 한옥 창호 모양의 내부를 탄화보드로 처리하고 덮개부는 기와 구조로 설계됐다. 외부는 소나무나 잣나무, 향나무 등 항균성이 우수한 목재를 써서 기능성을 더했다. 탄화보드는 섬유판을 고온에서 탄화한 것이며, 마감재로 한지를 써 손에 묻지 않도록 했다.
이런 기술로 만든 봉안함은 내부 습도가 높아지면 이를 흡수해 이슬이 맺히는 것을 막고 세균이나 곰팡이의 발생도 억제해준다. 반면 습도가 낮아지면 습기를 도로 뿜어 일정하게 습도를 유지시킨다. 산림과학원 목질복합화연구팀 박상범 박사는 “한옥형 봉안함은 유골 보호 기능도 뛰어나고 쾌적한 환경에서 조상을 편히 모시려는 전통문화의 특성도 반영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관련 기술 2건을 특허 출원하고, 24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가구디자인전에 시제품을 출품·전시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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