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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긴장감 감도는 ‘강정마을’
‘평화적 해결’ 목소리 커져

등록 2011-08-28 21:13

검찰 등 공안 당국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농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28일 해군기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선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평화적 해결 등을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검찰·경찰이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 3명을 구속한 것을 규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60대 여성 주민은 “경찰이 풀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구속할 수 있느냐”며 “해군이나 정부가 하는 얘기를 믿을 주민들이 있겠느냐”고 격앙했다.

이날 오후 4시께 해군과 경찰이 공사장 정문 근처에 차광막을 설치하려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30분 남짓 실랑이를 벌였으나 공사 재개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아, 강정마을엔 팽팽한 긴장감만 감돌았다.

경찰에 연행됐다가 26일 밤 풀려난 문정현 신부는 29일부터 공사장 정문 근처에서 구속된 강 회장 등이 석방될 때까지 날마다 평화미사를 열기로 했다. 해군기지 반대 농성을 벌이다 구속돼 71일 동안 단식투쟁을 했던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도 26일부터 반대 농성에 합류했다.

제주시 일도2동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평화버스’ 3대에 오른 시민 120여명은 27일 오후 강정마을을 찾아 강정포구에서 구럼비해안까지 걸으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연대 뜻을 나타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27일 대구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주민투표 등을 통한 민주적 추진 △물리적 충돌 반대 및 일시적 공사 중단 △정부의 직접 해결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야 5당 제주도당은 제주지역 사회단체 및 지도층을 망라한 시국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주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의 원인이 됐던 해군기지 공사장 대형크레인 조립작업은 25일 한 차례 더 시동을 걸었다가 주민들의 항의로 끈 뒤, 28일 오후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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