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조성용 흙 유용
충북도, 사실파악도 안돼
충북도, 사실파악도 안돼
4대강 살리기 한강 16공구(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지구) 사업 현장에서 준설한 토사 일부가 개인 사업장으로 유출되는 등 공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 16공구는 충북도가 국토해양부로부터 위탁받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98억원을 들여 남한강 주변에 생태습지·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지부장 이용대)는 31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가 사업장에서 나온 토사 일부를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와 가곡면 대대리 등 농지·잡종지 매립지로 빼돌렸다”며 “단성면 북하리 등 사업장의 준설토(30만㎥)는 생태공원 조성 사업장 성토에 써야 하는 데도 상당 부분 외부로 반출됐다”고 주장했다.
공사를 맡은 ㅇ건설 박아무개 대표이사도 “하도급을 준 업체가 고용한 운반업자 일부가 130㎥ 정도를 다른 개인 사업장으로 빼낸 사실을 확인하고 30일 오후 원상복구하라고 지시했다”며 “추가 유출 여부를 조사한 뒤 적절히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충북도는 뒷짐을 지고 있다. 충북도 4대강 살리기 한강 사업 담당은 “감리단을 통해 토사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한강 16공구 공사 현장은 공사장 주변 안전대책과 환경 보호 조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데다, 위장 도급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사업을 맡은 충북도는 공사만 재촉할 것이 아니라 사업 현장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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