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대 35명 연행
해군은 펜스공사 완료
야당·시민단체도 비판
해군은 펜스공사 완료
야당·시민단체도 비판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농성 현장에 경찰이 2일 새벽 경찰 병력을 전격 투입했다. 경찰이 농성자들을 몰아내 접근을 막는 가운데 해군은 공사장 어귀에 울타리를 쳐 언제든 공사를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 주민들은 “4·3 사건 이후 육지 경찰이 또 폭거를 저질렀다”고 항의했으며, 야당과 시민단체 등도 물리력을 동원한 정부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해군기지 사업장 울타리 공사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막겠다”며 새벽 5시30분께 강정마을에 13개 중대 10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중덕해안 삼거리에서 농성중인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 종교인 등 100여명을 밀어냈으며, 이와 동시에 해군 쪽은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울타리 200여m 설치 공사를 벌였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대책위원장은 중덕삼거리에 설치한 5~6m 높이의 망루에 올라가 쇠사슬로 몸을 묶은 뒤 저항했으며, 주민과 활동가들도 경찰에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홍기룡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도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이강서 신부 등 35명을 연행했다. 해군은 3시간 만에 울타리 설치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엔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공사장 주변에 설치된 천막과 펼침막 등을 강제 철거했다. 경찰력 투입에 강정마을 주민인 60대 여성은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4·3 때하고 꼭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고권일 대책위원장은 “구럼비 바위와 강정 바다를 지키려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중지하고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나서라”고 말했다. 강정마을 경찰력 투입에도 시민단체들은 3일 ‘평화의 비행기’(170명)와 ‘평화버스’ 20여대의 강정마을 방문을 예정대로 평화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유선희 이지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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