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제주 현지에 기자 파견
2일 경찰 병력 투입과 주민·활동가 연행 이후 보도 잇따라
2일 경찰 병력 투입과 주민·활동가 연행 이후 보도 잇따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갈등을 보는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난 2일 경찰의 갑작스런 병력 투입과 대규모 주민·활동가들의 연행 이후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3일 직접 기자를 제주 현지에 파견해, 강정마을 운동장에서 열린 평화문화 행사를 계기로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내보냈다. 이 방송은 “농성중인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해산하기 위해 (육지) 경찰이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9억7000만달러가 들어가는 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대자들은 해군기지가 지역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루시 윌리엄슨 기자는 보도에서 “문화행사에는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방에서 환경문제, 공동체 파괴 막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차이나데일리>, <차이나포스트>도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을 인용해 “경찰의 작전은 정부가 해군기지 사업을 더 연기할 수 없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며 “제주지역은 2007년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24시간 영어 위성방송인 <프레스티브이>도 기자를 제주에 파견했다. 이 방송은 4일 “육지 활동가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해군기지 반대 평화문화행사에 합류하기 위해 평화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며 “경찰은 지난 2일 농성중인 주민과 활동가들을 해산하고 수십명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스미스 기자는 보도에서 “주민들은 주민 동의와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다”며 “활동가들이 경찰의 행동을 1948년 4·3 사건 때의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대한 학살행위로 비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강정마을과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다룬 바 있는 <뉴욕타임스>도 지난 2일 경찰의 투입과 대규모 연행 사태를 보도하면서 “주민들은 ‘해군기지가 환경을 파괴하고 마을의 전통을 깨뜨리며 미국이 해군기지를 사용할 경우 중국과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엔엔(CNN)> 방송도 지난달 12일 세계적인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논란을 보도했으며, 아랍 <알자지라> 방송도 지난달 14일 해군기지 갈등을 보도하는 등 외국의 여러 언론들이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제주 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외신들이 잇따라 강정마을을 방문해 보도하는 것을 보면 이제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과 제주도를 넘어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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