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기자재공장 백지화…시 ‘자유무역지역’ 구상
주민들, 친환경기업 입주 희망…6일 대안 토론회
주민들, 친환경기업 입주 희망…6일 대안 토론회
지난 4년 동안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경남 창원 수정만매립지의 새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시민들이 머리를 맞댄다.
‘수정만 에스티엑스(stx) 유치문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와 ‘수정마을 에스티엑스 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3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기독교청년회관에서 ‘수정만매립지 희망과 대안 찾기’를 놓고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5월 에스티엑스중공업이 수정만매립지에 조선기자재공장 조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빈터’로 남아 있는 매립지 22만7674㎡의 활용 방안을 주민 스스로 찾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말 창원시가 수정만매립지를 포함한 이 일대 100만㎡를 제2자유무역지역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개발 계획 확정 전에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개발 계획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정만매립지는 1991년 주택용지 마련을 위해 착공됐으나, 건설 경기 하락 등 여건이 변함에 따라 2007년 조선기자재 생산기지 건설로 매립 목적이 바뀌었다. 옛 마산시와 에스티엑스중공업은 매립지 용도를 바꾸며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수정마을 주민들은 4년 동안 치열한 투쟁을 통해 조선기자재 생산기지 건설을 백지화시켰다. 하지만 주민들도 주택용지로 용도를 되돌려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기본생존권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친환경적 기업이 매립지에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의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계획도 정보통신·정밀기기 등 친환경업종을 유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 경우 매립지를 벗어나 수정마을의 상당 부분을 기업들이 잠식해 주민 이주와 삶터 박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선기자재 생산기지를 건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땅주인’인 에스티엑스의 뜻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석곤 주민대책위원장은 “통합 창원시는 주민들의 뜻을 완전히 무시하고 밀실에서 기업과 야합하다 일을 엉망으로 만든 옛 마산시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창원시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전에 주민들이 먼저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주민들의 뜻을 존중하지 않으면 수정만매립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창원시와 에스티엑스에 분명히 알리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