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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시장은 지역신보 이사장으로…
보건국장은 광역발전위로…
충북도 고위직들 ‘퇴직은 없다’

등록 2011-09-15 21:20

산하 출연기관 대물림 안착…정부고위직도 줄이어
시민단체 “전문성 없이 연명…통제 장치 마련해야”
대부분 직장인들은 퇴직 이후가 걱정이지만 충북도 고위 공무원들은 걱정이 없다. 충북도 산하 출연기관으로 옮기면 되기 때문이다.

16일 퇴임하는 김종록(57)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도 출연기관인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1982년부터 충주·청주 부시장, 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7월 비선출직 지방공무원 최고봉인 부지사로 승진하는 등 화려한 공직 생활을 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충북도 고위 관계자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주고 5년 후배인 김 부지사에게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을 권유했으나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염두에 둔 김 부지사가 거절하자 결국 그의 청을 들어줬다”고 귀띔했다.

이달 말께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화진(58)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에 공모해 국장에 올랐으나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말을 갈아탔다.

도 산하 출연기관장은 임기가 2~3년으로 사실상 공직 생활 정년을 연장할 수 있는데다 연봉도 1억원 안팎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 되고 있다. 김 부지사가 옮길 신용보증재단 이사장만 해도 이석표(62) 전 자치행정국장이 지난 4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충북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김진식(63) 전 농정국장에 이어 우병수(59) 전 정책관리실장이 바통을 받았으며,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은 한철환(63) 전 도의회 사무처장에 이어 박철규(59) 전 총무과장이 물려받는 등 충북도 고위 공무원들이 대를 잇고 있다.

정부 고위 공무원들의 충북행도 줄을 잇고 있다. 옛 건설교통부 국장 출신인 정낙형(57)씨, 강교식(59)씨는 각각 충북발전연구원장과 충북개발공사 사장을,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한 남창현(58)씨는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을 맡고 있다. 서덕모(57) 전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도 14일 충북 정무부지사로 내정됐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전문성·능력보다 연과 줄로 퇴직 공무원들이 도 출연기관, 공기업에서 연명하는 게 문제”라며 “퇴직 공무원들의 무분별한 출연기관 진출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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