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후보 난립에 억측·소문…전호종 총장 출마 싸고도 공방
15일 조선대 총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뒤 막바지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강동완(57·치의학과), 김택현(59·기계설계공학과), 박대환(56·독일어과), 서재홍(62·의학과), 임동윤(58·의학과), 이계원(53·경영학부), 전호종(57·의학과), 조범준(58·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8명의 후보가 저마다 대학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엔 후보가 난립하면서 갖가지 억측과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들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한 편이다. 광주의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출마자가 너무 많으면 ‘이성투표’가 힘들고 ‘연고투표’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외부의 입김이나 바람을 막아내고 내부 구성원들에겐 양질의 교육과 연구 여건을 조성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뽑힐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이슈는 전호종 총장의 출마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다. ㄱ 교수는 “임시이사가 파견됐던 전국의 4개 대학 중 유일하게 조선대만 옛 경영진 쪽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며 “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학 안 구조적인 문제를 소신있게 개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과연 전 후보가 안팎으로 희망을 줄 수 있는 추진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조선대가 올해 교과부 선정 ‘교육역량강화 사업’ 지원대학(80개)에서 제외된 것도 그의 허약한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ㄴ 교수는 또 “옛 경영진 쪽 이사를 단 한명도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9명 중 3명이 옛 경영진 추천 이사들”이라며 “전 후보가 뚜렷한 명분도 없이 재출마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어떤 후보가 총장이 될지는 구성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조선대는 20일 간접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3명의 후보자를 선출한 뒤 22일 2차 직접선거로 1·2위 득표자 2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한 대학 교수는 “교수들이 서로 총장을 하기 싫어해야 좋은 대학”이라며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 있는 조선대의 경우 총장의 역할 때문에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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